세계시민과 지리 공부법 — '세부적인 기후 구분'은 평가에 넣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성취기준 13개 (2022 개정, 고2 일반 선택)

세 줄 요약
· 2022 개정 「세계시민과 지리」는 네 영역에 성취기준 13개입니다. 영역 이름이 「모자이크 세계」·「네트워크 세계」처럼 은유로 붙어 있어 단원 제목만 보면 내용이 잘 안 잡힙니다.
· 교육과정은 기후 구분과 미지형 형성 원인을 평가에 반영하지 말라고 적어 두었습니다. 외울 것을 줄이라는 뜻이 아니라, 묻는 방식이 바뀐다는 뜻입니다.
· 성취기준 13개의 서술어가 탐색·탐구·토론·조사·비교·실천입니다. 수업 중 산출물이 그대로 평가 자료가 되므로, 시험 2주 전에 몰아서 되는 과목이 아닙니다.
고2 아이가 사회 선택과목으로 「세계시민과 지리」를 골랐다고 하면,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둘입니다. 예전 「세계지리」와 같은 과목인가, 그리고 세계 지도를 다 외워야 하는가.
둘 다 아닙니다. 이 과목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진 일반 선택 과목이고, 고시문을 펼쳐 보면 외우는 공부를 오히려 말리는 문장이 여러 곳에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이 학교 안내문에는 거의 적히지 않습니다. 과목 이름만 보고 "세계시민"이라는 말에서 태도 교육을 떠올리거나, "지리"라는 말에서 암기 과목을 떠올리게 됩니다.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별책 7】 사회과 교육과정에서 이 과목 절을 그대로 읽고, 내신 준비에 바로 쓰이는 것만 정리했습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고등학교 2학년에 2026년 3월 1일부터 적용됩니다.
1. 네 영역, 성취기준 13개 — 영역 이름이 은유입니다
먼저 전체 크기를 보겠습니다. 영역은 네 개이고, 성취기준은 모두 13개입니다. 영역마다 3개·4개·3개·3개로 나뉩니다.
- 세계시민, 세계화와 지역 이해 — 성취기준 3개
- 모자이크 세계, 세계의 다양한 자연환경과 문화 — 성취기준 4개
- 네트워크 세계, 세계의 인구와 경제 공간 — 성취기준 3개
- 지속가능한 세계, 세계의 환경 문제와 평화 — 성취기준 3개
영역 이름이 두 겹으로 적혀 있습니다. 뒤쪽 세 영역은 앞에 「모자이크 세계」·「네트워크 세계」·「지속가능한 세계」라는 은유가 붙고, 쉼표 뒤에 실제 내용이 옵니다(첫 영역은 앞에 「세계시민」이 붙습니다). 그래서 학교 진도표에 앞부분만 적혀 오면 무엇을 배우는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아이가 "모자이크 들어갔어"라고 하면 자연환경과 문화 단원이라는 뜻입니다.
교육과정은 이 과목을 "세계화와 지역화의 연계, 인간과 자연의 상호 작용, 에너지 및 환경 문제, 세계 여러 지역의 공간적 차이와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다면적으로 이해"하는 과목이라고 설명합니다. 지역을 하나씩 훑는 구성이 아니라, 주제를 정해 두고 세계 여러 지역을 그 주제로 꿰는 구성입니다.
네 영역이 각각 요구하는 것도 결이 다릅니다. 첫 영역은 세계화를 "지리적 스케일에 따라" 이해하라고 합니다. 같은 사건을 세계 차원에서 볼 때와 우리 지역 차원에서 볼 때 결론이 달라진다는 것을 다루라는 뜻입니다. 고시문은 이를 "세계화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우리'를 세계, 국가, 지역 차원 중 어떤 차원으로 규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그에 대한 우리의 대응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한다"고 적습니다.

첫 영역에는 지리정보기술도 들어 있습니다. [12세지01-03]은 "지리정보기술이 세계시민의 삶과 연계되는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고, 지리적 문제 해결 및 의사 결정에 활용되는 사례를 조사한다"입니다. 지도를 읽는 능력이 아니라, 지도를 만드는 기술이 생활과 정책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조사하는 성취기준입니다.
2. 기후 구분은 평가에 넣지 말라고 적혀 있습니다
이 과목에서 가장 많이 오해되는 지점입니다. 기후 단원이 있으니 쾨펜의 기후 구분을 외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고시문은 반대로 적어 두었습니다.
기후와 지형 학습에서 지나치게 세부적인 기후 구분이나 미지형의 형성 원인 등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도록 유의한다.
그러면 무엇을 평가하는지도 같은 문단에 이어집니다.
각 기후 지역의 생활양식에 공통점과 차이점이 나타나는 이유를 기후적 관점에서 구분하고 분석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수·학습 쪽에도 같은 방향이 적혀 있습니다. "세부적인 기후 구분에 치중하지 않고 세계의 다양한 기후를 이용한 기업의 현지화 전략이나 불리한 기후를 극복한 지역화 사례 등을 활용하여 기후와 인간 생활의 관련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기후대 이름과 경계를 묻는 문항은 줄고, 어떤 기후에서 왜 그런 생활 방식이 생겼는지, 기업이나 지역이 그 기후를 어떻게 활용하거나 극복했는지를 묻는 문항이 늘어납니다. 전자는 표를 외우면 되지만 후자는 사례를 알아야 답이 나옵니다. 그래서 외울 분량은 줄어도 준비 시간은 줄지 않습니다.
지형도 같습니다. [12세지02-02]는 "세계 주요 지형과 인간 생활의 상관성을 파악하고, 지형의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갈등 사례를 통해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을 토론한다"입니다. 지형의 이름이 아니라 그 지형을 두고 벌어지는 갈등이 과제입니다. 고시문은 그 평가 방법까지 적어 둡니다 — "토론이나 탐구 보고서 작성 과정을 관찰 평가하거나 동료 평가를 병행하는 등 정의적 영역까지 함께 판단할 수 있는 평가 도구를 이용할 수 있다."
가치가 걸린 주제에는 한 줄이 더 붙습니다. 이주민 인권, 경제 불균등, 윤리적 소비 같은 주제를 평가할 때 "특정 가치와 관점을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을 지양하고, 다양한 가치와 관점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는 동반 성장을 강조하는 평가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적습니다. 정답인 입장을 고르는 문제가 아니라, 근거를 갖춘 입장을 쓰는 문제가 됩니다.

3. 서술어가 공부 순서를 정해 줍니다
성취기준 13개의 끝 단어를 모아 보면 과목의 성격이 한눈에 보입니다. 탐색한다·파악한다·조사한다·탐구한다·토론한다·모색한다·비교·분석한다·제시한다·점검한다·실천한다입니다. 「설명한다」로 끝나는 성취기준은 하나도 없습니다. 「설명하고」가 두 곳에 나오지만 둘 다 문장 가운데이고, 뒤에 「모색한다」와 「점검한다」가 붙습니다.
구조를 보면 더 분명합니다. 13개 중 12개가 「앞 동작을 하고, 뒤 동작을 한다」는 두 단계로 적혀 있습니다. 앞은 이해·파악·설명처럼 내용을 확보하는 단계이고, 뒤는 탐색·토론·조사·비교·실천처럼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는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12세지03-02]는 식량 문제의 구조적 원인을 "파악하고", 각국 대응 전략을 "비교·분석한다"입니다. 앞만 해 두면 절반입니다.
서술어가 이렇게 적혀 있으면 수업 방식과 평가 방식이 거기에 묶입니다. 토론한다고 적힌 성취기준은 토론을 시키고 그 과정을 보며, 조사한다고 적힌 성취기준은 조사 결과물을 받습니다. 그 산출물이 그대로 수행평가 자료가 되므로, 지필 2주 전에 몰아서 대비하는 방식과는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할 일이 비교적 분명합니다.
- 진도표의 영역 이름을 성취기준으로 바꿔 적습니다. 「모자이크 세계」가 어느 성취기준 네 개인지 아이가 말할 수 있으면 범위를 잡은 것입니다.
- 단원마다 사례 두 개를 모읍니다. 기후를 활용한 사례와 극복한 사례, 개발 쪽 입장과 보존 쪽 입장처럼 짝으로 모읍니다. 교육과정이 비교를 요구하므로 하나만 알면 답을 쓸 수 없습니다.
- 통계는 최신 자료로 확인합니다. 고시문도 인구 단원에서 "최신의 정확한 통계 데이터 및 통계 지도를 활용하고"라고 적습니다. 몇 년 전 수치를 외워 두면 틀린 근거가 됩니다.
- 수행평가 산출물을 버리지 않고 모읍니다. 보고서와 토론 메모가 지필 서술형의 재료가 됩니다.
단원끼리 연결하라는 지시도 고시문에 직접 있습니다. 식량 단원에서 "[12세지02-04]의 '세계의 다양한 음식 주제'와 연계하여 식량 문제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돕는다"고 적습니다. 단원을 따로 공부하면 이런 연결 문항에서 막힙니다.
분쟁 단원에도 같은 주의가 붙습니다. "지정학적 분쟁은 단편적인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지정학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국제 정세의 변화나 지리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라는 문장입니다. 분쟁 지역 이름과 연도를 외우는 공부가 아니라, 왜 그 자리에서 그 갈등이 생기는지를 지리로 설명하는 공부입니다.
4. 자주 오해하는 네 가지
「세계지리」와 같은 과목이다 — 아닙니다. 2022 개정에서 새로 설계된 과목이고, 지역을 순서대로 훑는 대신 주제로 묶습니다. 사회과의 지리 영역 선택 과목은 「세계시민과 지리」 외에 진로 선택의 「한국지리 탐구」·「도시의 미래 탐구」, 융합 선택의 「여행지리」·「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가 있습니다.
"세계시민"이 들어가니 태도만 보는 과목이다 — 성취기준 13개에 기후·지형·종교 경관·인구 구조·식량 자원·초국적 기업·에너지원·지정학적 분쟁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다루는 내용의 양이 적지 않습니다.
수능에 안 나오니 가볍게 가도 된다 — 2028학년도 수능부터 사회탐구는 「통합사회」로 출제되고 선택과목 체제가 사라집니다. 다만 이 과목을 이수하면 학교의 평가 계획에 따라 평가를 받고 그 결과가 성적에 남습니다. 수능 출제 여부와 내신 평가는 따로 보셔야 합니다.
기후 구분을 안 외워도 되니 공부량이 줄었다 — 외울 표가 줄어든 대신 사례와 통계를 모으는 일이 늘었습니다. 고시문이 평가에서 빼라고 한 것은 세부 구분과 미지형 형성 원인이고, 대신 묻는 것은 생활양식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기후로 설명하는 능력입니다.
같은 2022 개정 사회과의 다른 일반 선택 과목은 세계사 공부법에서, 고1 공통 과목은 통합사회 공부법에서 정리했습니다. 도덕과의 현대사회와 윤리 공부법도 서술어를 기준으로 같은 방식으로 살펴보았고, 중학교 단계는 중학교 사회 공부법에 있습니다.
※ 평가 방식과 수행평가 비중은 학교마다 다릅니다. 반드시 학교가 배포한 평가 계획을 함께 확인하세요.
성취기준은 읽었는데, 사례를 어떻게 모아야 할지 막힐 때
비교와 토론을 요구하는 과목은 혼자서 방향을 잡기가 어렵습니다. 파인티처는 전·현직 학원 선생님이 1:1로 범위를 함께 끊고 자료를 고르는 것부터 봅니다. 전체 수업 둘러보기
자주 묻는 질문
-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별책 7] 사회과 교육과정 — 일반 선택 과목 '세계시민과 지리' 성격 및 목표·내용 체계·성취기준·성취기준 해설·성취기준 적용 시 고려 사항·교수·학습 및 평가
- 교육부 고시 제2022-33호 부칙 — 학교급별·학년별 시행 시기(고등학교 1학년 2025. 3. 1., 2학년 2026. 3. 1., 3학년 2027. 3. 1.)
-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 — 교육부,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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