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학원 그만두기, 과외로 갈아타도 될까 — 학부모가 먼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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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 보기
· 그만둘지 정하기 전에 학원이 안 맞는 것인지, 공부하는 방법이 안 잡힌 것인지부터 가릅니다. 둘은 해결 방법이 다릅니다.
· 아이가 수업 중에 질문을 못 하고 배운 내용을 설명하지 못한다면 학원 쪽을 먼저 보셔도 됩니다.
· 2025년 사교육비 조사에서 참여학생 월평균은 중학교 학원수강 59만 8천원 · 개인과외 42만 7천원입니다. 과목 수와 시간이 다르니 같은 조건 비교는 아닙니다.
· 그만두는 시점은 날짜로 정하지 말고 시험이 끝난 직후에, 다음 수업을 정해 둔 뒤에 정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학원비를 이체하면서 잠깐 멈칫한 적이 있으실 겁니다. 아이는 빠지지 않고 다녔고 숙제도 어찌어찌 해 갔습니다. 그런데 성적표는 지난 학기와 거의 같습니다.
"학원 다녀와서 뭐 배웠어?" 하고 물었는데 "몰라"나 "그냥 문제 풀었어"가 돌아올 때, 그만둘지 말지가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막상 끊으려고 하면 다른 걱정이 붙습니다. 지금 그만두면 아예 공부를 놓는 건 아닐까. 갈아탄 데가 더 안 맞으면 어떡하나.
이 글은 그 결정을 대신 내려 주지 않습니다. 그만두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과, 과외로 갈아탔을 때 달라지는 것·그대로인 것을 나눠 정리했습니다. 확인을 건너뛰고 옮기면 몇 달 뒤에 같은 고민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그만둘까" 하는 말이 나오는 자리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은 몇 가지로 좁혀집니다. 아래 세 장면 중에 익숙한 것이 있는지 보셔도 좋겠습니다.
장면 하나 — 수업 중에 질문을 한 번도 안 한다
아이에게 "모르면 물어봐"라고 말씀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아이는 묻지 않습니다. 못 물어보는 쪽에 가깝습니다. 여러 명이 앉아 있고 진도는 정해져 있는데, 나 하나 때문에 수업을 멈춰 세우는 게 아이에게는 생각보다 큰 일입니다.
질문을 못 하면 모르는 부분이 그대로 남고, 다음 시간에는 그 위에 새 내용이 올라갑니다. 파인티처에서 수업을 받은 학생이 남긴 후기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단어 하나하나, 문장구조 하나하나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학원 수업은 설명을 이해하지 못해 따라가지 못했었는데 처음으로 영어 설명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 실제 수강 학생이 남긴 후기 (2026년 8월)
"처음으로"라는 말이 걸립니다. 그 전까지는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안 된 채로 앉아 있었다는 뜻입니다.
장면 둘 — 진도는 나갔는데 점수는 그대로다
학원 진도표를 보면 한 학기 분량이 끝나 있습니다. 문제집도 두 권 넘게 풀었습니다. 그런데 시험 점수는 지난번과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졌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건 "우리 애가 머리가 안 되나"입니다. 다른 이유일 때가 있습니다. 진도를 나갔다는 것과 아이 머릿속에 남았다는 것은 다른 일입니다.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빠져 있으면 다음 시험에서 같은 자리가 또 틀립니다.
확인해 보실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지난 시험지에서 틀린 문제 세 개만 골라 아이에게 풀어 보라고 해 보세요. 지금 풀면 그때는 실수였던 겁니다. 지금도 못 풀면 그 부분은 아직 배우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장면 셋 — 다녀오면 하루가 끝나 있다
2025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에서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중학교 7.2시간, 고등학교 6.6시간입니다(전체 학생 기준). 주 5일로 나누면 하루 한 시간 반쯤입니다. 여기에 오가는 시간과 숙제 시간이 더 붙습니다. 이 조사의 사교육비는 수강료와 교재비를 뜻해서 교통비는 들어 있지 않습니다. 집에서 나가 다시 들어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아이 하루에서 얼마나 되는지는 한 주만 적어 보셔도 보입니다.

그만두기 전에 가려야 할 것 — 학원 문제인가, 방법 문제인가
같은 "성적이 안 오른다"라도 원인은 두 갈래입니다. 학원 수업이 아이에게 안 맞거나, 아이가 공부하는 방법이 아직 안 잡혔거나. 앞쪽이면 옮기는 게 답이고 뒤쪽이면 옮겨도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어느 쪽 문제인지 가르는 확인 항목
| 확인할 것 | 학원이 안 맞는 쪽 신호 | 공부 방법이 안 잡힌 쪽 신호 |
|---|---|---|
| 수업 중 질문 | 모르는 게 있어도 넘어간다. 물어볼 틈이 없다고 말한다 | 질문은 하는데 무엇이 궁금한지 스스로 정리가 안 된다 |
| 숙제 | 양이 많아 답만 채운다. 못 푼 문제를 비워 온다 | 양은 맞는데 미루다가 당일에 몰아서 한다 |
| 배운 내용 | 오늘 뭐 했냐고 물으면 단원 이름도 못 댄다 | 단원은 아는데 설명은 못 한다 |
| 틀린 문제 | 틀린 문제를 다시 볼 시간이 수업에 없다 | 시간은 있는데 아이가 안 한다 |
| 학교 시험 범위 | 학원 진도와 학교 진도가 따로 간다 | 범위는 맞는데 앞 학기 내용에서 막힌다 |
오른쪽 칸에 표시가 몰렸다면 과외로 옮긴다고 바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공부하는 시간과 순서를 먼저 잡아야 합니다. 다만 옆에서 한 문제씩 같이 풀면서 "여기서 왜 이 식을 썼는지" 물어볼 사람이 있으면 아이가 빠져나가기 어렵습니다.
왼쪽 칸에 몰렸다면 옮기는 쪽을 진지하게 보셔도 됩니다. 아이가 게으른 게 아니라 수업 형태가 안 맞는 겁니다.
덧붙이자면 사교육을 받지 않는 중학생도 적지 않습니다. 2025년 조사에서 중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73.0%로 전년보다 5.0%포인트 낮습니다. 열 명 중 두세 명은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숫자는 사교육 전체 참여율이지 "학원을 그만뒀다"는 통계가 아닙니다. 조사에 중간에 그만둔 학생을 따로 세는 항목은 없습니다.
갈아타면 달라지는 것, 그대로인 것
과외로 옮기면 무엇이 바뀌는지 정리하겠습니다. 바뀌지 않는 것도 같이 적었습니다. 이걸 모르고 옮기면 실망이 큽니다.
여러 학생이 함께 듣는 학원 수업과 1:1 과외의 구조 차이
| 항목 | 학원 수업 | 1:1 과외 |
|---|---|---|
| 진도 | 반 전체 일정에 맞춘다 | 아이가 막힌 곳에서 멈출 수 있다 |
| 질문 | 쉬는 시간이나 수업 끝나고 | 모르는 순간에 바로 |
| 앞 학기 복습 |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 | 필요하면 몇 회차를 거기에 쓴다 |
| 결석했을 때 | 보강 일정을 따로 잡는다 | 수업 시간을 옮겨 잡는다 |
| 수업료 | 반·월 단위로 정해져 있다 | 회당 단가 × 회차로 계산한다 |
왼쪽 칸이 나쁘다는 뜻이 아닙니다. 또래가 옆에 있어야 책상에 앉는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에게는 집에서 혼자 화면 앞에 앉는 수업이 오히려 힘듭니다. 이 판단이 헷갈리신다면 [칼럼] 학원 vs 과외 vs 인강, 우리 아이에겐 뭐가 맞을까? 성향별 선택 가이드를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형태가 맞았을 때 아이가 어떻게 말하는지는 후기에서 드러납니다.
학원에선 기대하기 힘든, 저에게 맞춰진 수업 진행이 좋았어요! 영포자에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
— 실제 수강 학생이 남긴 후기 (2025년 1월)
그대로인 것
이건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낫겠습니다. 형태를 바꿔도 그대로인 것들이 있습니다.
- 혼자 앉아 있는 시간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주 2회 수업이면 나머지 닷새는 아이 몫입니다
- 선생님이 안 맞으면 형태와 상관없이 안 맞습니다. 1:1이라서 더 크게 느껴집니다
- 옮기자마자 등급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앞 학기에서 막힌 부분이 클수록 시간이 걸립니다
옮기기로 하셨다면 선생님을 고르는 데 시간을 들이시는 게 맞습니다. [칼럼] 과외 선생님 잘 고르는 법 — 상담 전화하기 전에 물어볼 7가지에 상담 전 확인 항목을 정리해 두었습니다.

돈은 얼마나 달라지나
가장 많이 물어보시는 부분입니다. 국가데이터처와 교육부가 2026년 3월에 발표한 「2025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에서,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계산한 일반교과 월평균 금액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여학생 1인당 월평균 일반교과 사교육비 (단위 만원)
출처: 국가데이터처·교육부 「2025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2026.3.12. 발표)
| 구분 | 학원수강 | 개인과외 | 그룹과외 |
|---|---|---|---|
| 중학교 | 59.8 | 42.7 | 35.7 |
| 고등학교 | 74.8 | 59.1 | 48.0 |
숫자만 보면 개인과외가 학원보다 중학교는 17만 1천원, 고등학교는 15만 7천원 적습니다. 그런데 이 두 숫자를 그대로 비교하시면 안 됩니다. 조사는 학원에 다니는 아이와 과외를 받는 아이가 몇 과목을 몇 시간씩 하는지 맞춰 놓고 센 게 아닙니다. 학원은 여러 과목을 묶어 다니고, 과외는 한두 과목만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비교한 값이 아닙니다.
실제로 비교하실 때는 회당 단가(=1회 수업료)로 바꿔 놓고 보셔야 합니다. 지금 내고 계신 학원비를 한 달 수업 횟수로 나눠 보시면 회당 얼마인지가 나옵니다. 위 통계 금액은 이 계산에 쓰실 수 없습니다. 조사에 수업 횟수 항목이 없어서 회당 얼마인지 나눌 수가 없고, 한 과목 금액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파인티처에서 지금 운영 중인 수업의 회당 단가는 이렇습니다(2026년 9월 집계, 할인 전 60분 중앙값).
- 중등 60분 3만 1천원 — 주 2회면 월 24만 8천원
- 고등 60분 4만원 — 주 2회면 월 32만원
회차를 묶어 결제하면 단가가 내려갑니다. 파인티처는 1회부터 52회까지 원하는 회차로 결제할 수 있고, 회차 할인은 8회차부터 시작해 최대 30%까지 적용됩니다. 할인율은 선생님이 수업마다 직접 정하므로 모든 수업이 같지는 않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칼럼] 온라인 과외 수업료, 선생님이 직접 정하는 파인티처 요금 방식과 [칼럼] 중등 과외비 시세 비교하는 법 (2025년 사교육비 통계 기준)에 적어 두었습니다.
언제 끊고, 어떤 순서로 옮기나
결정하셨다면 순서가 남습니다. 여기서 실수가 잦습니다.
시험이 끝난 직후가 무난합니다
시험을 코앞에 두고 끊으면 아이가 가장 불안한 때에 기댈 데가 사라집니다. 시험이 끝난 직후는 다음 범위가 시작되기 전이라 진도가 끊기는 손해도 적습니다. 성적표를 받아 보고 판단하시기에도 그때가 맞습니다.
다만 "시험 몇 주 전에는 끊지 마라" 같은 선을 긋지는 않겠습니다. 아이마다 남은 범위가 다릅니다. 기준은 날짜가 아니라 상태입니다. 지금 학원 수업이 시험 준비에 쓰이고 있는지, 다음 학기 진도를 미리 나가고 있는지를 보시면 됩니다. 뒤쪽이라면 시험이 가까워도 정리하실 수 있습니다.
다음 수업을 정해 두고 끊습니다
여기서 가장 많이 어긋납니다. 학원을 먼저 정리하고 나서 선생님을 찾기 시작하면 수업이 없는 기간이 생깁니다.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아이가 다시 책상에 앉기까지 시간이 더 걸립니다.
순서를 바꾸시면 됩니다. 먼저 상담을 받습니다. 시범 수업으로 아이와 선생님이 맞는지 확인하고 시작 날짜를 잡은 다음, 그때 학원에 이야기하는 겁니다. 파인티처는 상담을 비용 없이 받으실 수 있고 시범 수업은 정식 수업처럼 수업료가 있습니다. 화상 수업이 처음이시면 [공부법] 화상과외 고르는 법, 후회 없는 온라인 과외 선택 4가지 조건을 먼저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전부 끊지 않아도 됩니다
학원 세 과목을 다니고 있다면 한꺼번에 정리할 이유는 없습니다. 가장 막혀 있는 한 과목만 과외로 돌려 보고, 그 과목이 어떻게 되는지 본 다음에 나머지를 판단하셔도 됩니다. 한 과목만 떼어 붙이는 방식은 [칼럼] 미적분 진도는 나가는데 문제가 안 풀린다면, 학원 병행 수학 과외로 대수 구멍 메우기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이가 학원 자체를 거부하는 상황이라면 [칼럼] 학원은 죽어도 안 간다는 중2, 시험은 코앞일 때 — 집에서 하는 온라인 과외 상담 기록 쪽이 더 가깝습니다.
그만둘지 정하기 전에, 아이가 어디서 막혀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파인티처는 전·현직 학원 선생님과 1:1로 수업합니다. 매 수업 뒤에 무엇을 했는지 리포트로 보내 드립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학원을 그만두면 성적이 떨어지지 않을까요?
공개된 조사로는 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2025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는 고등학생 성적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여 줍니다. 상위 10% 이내는 73.8%, 하위 20% 이내는 50.1%입니다. 다만 어느 쪽이 원인인지는 말하지 않습니다. 판단은 아이 상태로 하시는 게 낫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동안 틀린 문제가 정리되고 있었다면 유지하시고, 아니라면 형태를 바꿔 보실 만합니다.
아이가 먼저 그만두고 싶다고 하면 들어줘야 할까요?
이유를 먼저 들으시는 게 순서입니다. "수업이 어려워서"와 "놀고 싶어서"는 다른 문제입니다. 앞쪽은 옮기는 게 답이 될 수 있지만 뒤쪽은 옮겨도 같은 말이 다시 나옵니다. 물어보실 때는 "왜 그만두고 싶어"보다 "수업 중에 모르는 게 나오면 어떻게 해"가 답을 얻기 쉽습니다.
과외로 옮기면 한 달에 얼마나 더 들까요?
학원에서 몇 과목을 다니고 있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통계상 참여학생 월평균은 중학교 기준 학원수강 59만 8천원, 개인과외 42만 7천원이지만 과목 수와 시간이 통제된 값이 아닙니다. 계산은 회당 단가로 하시는 편이 정확합니다. 파인티처 중등 60분 회당 3만 1천원(2026년 9월 집계 중앙값)이면 주 2회 월 24만 8천원입니다. 8회차 이상 묶으면 할인이 붙습니다.
시범 수업은 무료인가요?
아닙니다. 시범(체험) 수업도 수업료가 있습니다. 비용 없이 받으실 수 있는 것은 상담입니다. 상담에서 아이 학년과 막혀 있는 단원을 말씀해 주시면 맞는 선생님을 추려 드립니다. 실제 수업 방식은 그다음에 시범 수업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 자료
- 국가데이터처·교육부, 「2025년 초중고사교육비조사 결과」(2026.3.12. 발표)
- 파인티처 운영 수업 회당 수업료 집계 (2026년 9월)